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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매우 초조해 한다. 영어로 진행되므로 긴장감이 더하다. 미국 이민국에서는 통역자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덜하겠지만, 해외의 미국 영사관에서 진행되는 인터뷰는 혼자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의 미국 영사관에서는 비자심사관인 미국 영사 곁에 한국어 통역관이 함께 한다. 이 통역관들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반갑고 긴장감이 다소 풀릴 수 있다.

그런데 미국 영사와의 인터뷰 심사 때 ‘한국어 통역관이 잘 도와주었다’고 고마워하시는 분도 있고, ‘이 사람들이 미국 영사보다 더 설쳐댔다’고 악평하는 신청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의 임무는 통역이지, 한국인 비자 신청자들을 돕는 변호사가 아니다.

이 분들에게 한국어로 하는 답변은 그대로 기계적으로 미국 영사에게 전달되므로 이 분들을 ‘내 편’ 이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마시기 바란다. 

미국 영사는 매우 바쁜 사람들이고 하루에 처리해야 할 비자 신청서를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있다. 각 사람들의 별의별 사정을 다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그럴만한 시간 여유도 없는 사람들이다.

비자를 발급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관한 핵심 요소를 점검해보고, 추가정보가 필요하면 질문을 던질 것이다. 그러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미리 만들어보고, 질문이 있을 때는 핵심만을 간단하게 답변하시라.

가능하면 “예,” “아니오”라고 답변하는 것이 좋다. 영어에 자신이 있거나 분위기가 매우 우호적으로 흘러서 사적인 얘기, 흘러간 옛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더라도 자제해야 한다.

미국 영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거나 친구관계를 맺는 것이 인터뷰의 목표가 아니다. 비자 승인만 받으면 된다.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할 계획이 있는가”를 물어올 때, “생각해보지 않았다”거나 “글쎄요” 라고 답하는 것보다는 이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라고 답하는 것이 좋다. 물론 방문비자나 학생비자 신청자가 “예”라고 답하면 안된다.

“미국에 부모형제나 자녀가 체류 중인가” 라고 물어올 때, 그 순간부터 식구중 누가 미국에 체류중인지 손꼽아 셈해보려는 것보다는 곧바로 준비된 답을 던지는 것이 좋게 여겨진다.

미국을 여행하려는 시점에 자신의 가족이 미국에 있는지 없는지, 아니면 몇명이 있는지조차 곧바로 답변을 할 수 없는 신청자는 답변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여겨진다. DS-156이나 DS-157등 비자 신청서에 나와 있는 이러한 질문과 답변을 숙지하시기 바란다. 

영사의 답변을 다 듣고 나서 답변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질문요지를 오해하고 엉뚱한 답변을 할 가능성이 있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으면 ‘질문을 알아듣지 못했으니 다시 질문을 해 달라’고 요청하셔야 한다. 질문의 요지를 추정해서 답하다가 엉뚱한 답을 던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얘기한다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청자가 숨기고 싶은 사실을 자진해서 고백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특정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어올 때 그러한 사실이 있는데도 없다고 답하는 것은 거짓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답하라. 밝히고 싶지 않는 사실을 꼭 밝혀야 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인터뷰시 유의사항은 미국 영사와의 인터뷰 외에도 미국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때, 미국 이민국에서 이민심사관과 인터뷰할 때도 적용되는 것들이다.

(2006년 9월 KoAm Times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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